지역맛집> 국밥(대구편1)

맛있는 겨울을 먹자. 영원한 소울푸드 돼지국밥을 찾아갑니다.

월배시장 근처 파출소 옆 골목에 숨어 있다.

진짜 아끼고 싶은 맛집입니다. 현지인과 인근주민들에게는 오랜 옛날부터 잘 알려진 국밥집입니다. 요즘 돼지국밥은 사실 불만이 많습니다. 양은 줄어든 데다가 가격은 마구 오르고 진짜 서민음식을 착한 가격으로 남아있으면 좋으련만.. 쉽지 않은 물가입니다. 가격을 올렸으면 양이라도 많이 주든가 오히려 더 야박하죠! 여기는 따로국밥식인데도 양이 무지 많습니다. 대식가들에게는 아주 좋습니다. 봉덕시장에 돼지국밥집은 맛은 좋은데 가격은 정말 많이 사악해져서 가기가 그렇더라고요! 여기는 그래도 7,000원을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돼지국밥은 7,000원 넘어가면 선을 넘었다고 생각됩니다. 암튼 여기는 가성비가 좋은데 맛 역시 보장입니다. 라이트 한 국물인 것 같은데 깊은 맛이 있습니다. 빨간 양념을 휘저어서 고기부터 때려 박습니다. 내장국밥도 있고 돼지국밥도 있으니 취향껏 주문하시면 됩니다. 여기 반찬은 별 것 없습니다. 그런데 은근 깍두기와 국물이 궁합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고기만 따로 먹다가 밥을 말아서 2차전 돌입합니다.

본격적으로 먹어봅니다.

숟가락에 듬뿍 뜬 고기와 밥 그리고 깍두기 얹어서 다시 입속으로 때려 박습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소주 자연스럽게 생각납니다. 가게 안은 좁습니다. 예전에 여름에 땀 흘리며 먹었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처럼 추워지는 계절에 먹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고기양이 장난 아닙니다. 배가 엄청 부릅니다. 이런 노포가게는 오랫동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미성꿀꿀이! 식당이름이 재밌습니다. 하지만 맛과 양은 더 재밌고 맛있는 집입니다. 친구와 함께 늦은 저녁시간에 찾아갔는데도 손님들이 삼삼오오 있습니다. 혼자서 소주 1병과 국밥 혼술혼밥하시는 분, 그리고 식사만 하시는 분. 그곳에 우리도 저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에 가기 전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밥 한 끼 하고 싶어서 급히 찾아간 곳이라 혹시 문 닫으면 어떡하지 하고 조마조마했지만 이곳에서 돼지국밥을 다시 먹게 되어 다행입니다. 친구도 맛있다고 해주니 잘 온 것 같은 뿌듯함은 더욱 맛을 좋게 합니다. 얼큰하면서 깔끔하고 진한 맛은  숟가락질을 계속하게 합니다. 마무리로 소주 막잔으로 캬~하. 진짜 완뚝하며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