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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여행 일반정보

경매초보자 경매입문기4(낙찰)

by 행법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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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보증금영수증(법원이 낙찰자에게 주는 영수증)

열 번은 찍어보자는 맘으로..

입찰 10번 정도는 최소한 해야 한번 낙찰되면 잘한 거라고 어느 유튜버에 말에 나도 최소한 10번은 도전하리라 생각하고 꾸준히 관심물건 낙찰을 위해 법원을 향한다. 역시나 법원은 여전히 사람들로 붐빈다. 오늘은 다소 어느 때보다 긴장된다. 왜냐하면, 오늘 입찰할 물건은 집을 갈아타기 위해서 하는 거라 투자보다는 거주목적이라 반드시 낙찰받으리라는 각오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입찰가분석도 좀 더 현실적으로 낙찰을 받기 위해서 과감히 작성했다. 내가 입찰할 물건의 출구전략을 필히 세워두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그 이후에 해당물건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떨리는 맘으로 입찰표를 작성하기 직전 전날 생각했던 입찰가보다 낙찰받고 싶은 맘에 500만원을 더 높여 적었다. 절대로 현장에서 입찰가를 변경하지 말라했는 데, 낙찰받고 싶은 욕심에 난 높이고 말았다. 어차피 내가 거주목적으로 낙찰을 받는 거니깐 그래도 일반매매보다는 확실히 싸게 사는 거니깐 괜찮다는 자기 암시를 되뇌며 입찰봉투를 봉투함에 넣고 입찰마감시한을 초조히 기다린다. 드디어 11시 10분 마감을 울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앞에서 집행관들이 분주히 입찰봉투들을 분류하기 시작한다. 과연 오늘은 낙찰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아니 낙찰되면 어떡하지? 그다음 대출이랑 자금계획, 그리고 명도는 어떻게 하지... 한 번도 안 해 본 건데.. 내가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 혼자 별별 생각을 해본다. 이제 드디어 내 물건순서이다.

드디어 낙찰!...우째 이런 일이

2022 타경 OOO 대구광역시 달서구 OOO OOO  주소를 부르고 입찰자수는 22명, 입찰자들을 일일이 호명해서 부르고, 낙찰자는 198,OOO,OOO 쓴 박 OO입니다. 내 이름이다. 그리고 내가 쓴 금액이다. 내가 드디어 입찰 4번 만에 낙찰되었다. 솔직히, 기쁨은 호명하는 그 순간 찰나이고, 바로 이를 어쩐다.. 난 아무것도 모르는 데, 입찰하는 것까지만 해봤지,, 그다음 단계는 그냥 책 보고 유명유튜브가 설명하는 것만 봤지.. 너무 걱정이 앞선다. 암튼 짧은 탄식과 함께 나는 옆으로 빠져서 입찰보증금 영수증과 안내서를 받고 사인을 하고 패찰자들은 보증금을 받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머리가 순간 멍했다. 일단 마음을 진정하고 큰 호흡 한 번 하고 입찰법정을 나서자 갑자기 문 앞에서 명함을 돌리던 대출상담사분들이 내 주위를 감싸더니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명함을 막 주기 시작한다. 일단 명함을 받고 연락처를 알려줬다. 나중에 경락잔금대출을 알아봐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이분들을 이용해서 대출을 알아보는 게 시간적으로 편리하게 때문이다. 암튼 정신없이 명함을 받고 걱정 한가득을 안고 법원을 나섰다. 드디어 나에게 낙찰이라는 큰 파고가 왔고, 이 다음 어쩌면 더 큰 파고가 기다릴지 모르는 명도라는 큰 부담이 기다리고 있음을 겨울 차가운 바람이 나를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그래! 한번 해보는 거다. 둘도 없는 경험이고 기회가 온 것이다.

낙찰 이후가 더 걱정이네!

아내에게 낙찰된 사실을 알리고 가만히 지금 상황을 복기해 본다. 근데, 차순위랑 730만원 차이다. 전날 결정한 금액으로 입찰했어도 낙찰이 되었는데.. 낙찰에 대한 욕심이 결국은 500만원 더 쓰게 되었다. 암튼 현장에서 입찰가를 바꾸는 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인 걸 몸소 배운다. 이제는 실전이다. 물론 지금까지 실전으로 임했지만, 해당물건이 완전한 명도를 위해서 나름 전략을 세워서 행동해야 한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노트하나를 준비해서 머리로만 있는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차분히 적어본다. 이 거는 꼭 추천한다. 흩어진 생각을 다시 모으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나름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낙찰이후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행동지침을 상기시키는 좋은 시간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 일단 낙찰되고 법원에서 매각허가결정이 나는 데 1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 시간에 반드시 소유자인 점유자와의 연락을 취해서 명도에 대한 간략한 얘기를 해야 한다. 이것도 일단 책과 유튜브로 배운 거라 나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 사람 만나고 얘기하는 거는 하는 일이 영업이라 크게 걱정되지 않지만, 암튼 서로 연락하고 얘기하는 것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이 1주일 동안 나는 노트 한 권을 준비해서 출력한 해당물건지를 스크랩하고, 자금계획, 명도진행상황, 출구전략 이렇게 크게 3 부분으로 나누어서 작성해 본다.

노트 첫 장에는 해당물건지를 붙이고, 법원에서 받아온 명함도 자금계획에 일일이 풀로 붙여서 구분해 놓는다. 낙찰되고 나면 오후부터 전화와 문자가 불이 난다. 그냥 통화하고 문자만 받으면 나중에 정리가 되지 않아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깔끔하게 노트에 명함을 붙여서 정리해 놓으면 대출한도/ 금리/ 중도수수료 이렇게 서로 비교되어 대출실행할 때 요긴하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명도진행상황도 낙찰 이후부터 일자별로 기재해 나간다. 이렇게 해야 실수를 하지 않고 내가 놓친 부분이 없나 확인이 된다. 내일은 법원 가서 점유자 연락처를 알아내어 그 집을 가서 점유자를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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